일단 Morning Coffee는 우시지마 부장님과 오이카와 과장님으로 가벼운 리맨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단문은 전체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둘이 커퀴처럼 키스하는 걸 보고싶어서 쓴 것입니다...
오타주의, 캐붕주의
그의 입술이 불덩이처럼 뜨겁고 뜨겁고 뜨거워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다.
“아, 읏….”
“오이카와….”
“왜…. 흣….”
오이카와가 제대로 된 질문을 내뱉기 전에 우시지마의 입술이 오이카와의 입술을 덮었다. 델 듯이 뜨겁고 녹아내릴 듯 달콤한 그것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오이카와의 입술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윗입술이 우시지마의 입술 사이로 빨려 들어갔다. 우시지마의 입술 사이에서 빠져나온 뜨거운 혀끝이 자신의 치아를 훑었을 때 오이카와는 바르르 떨리는 어깨를 주체하지 못하고 우시지마의 팔을 붙잡았다.
그런 오이카와의 얼굴을 감싸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위로 딸려 올라가는 만큼 우시지마의 얼굴이 아래로 내려왔다. 더 가까이 끌어안으려는 듯 우시지마의 손이 뺨을 더듬어 조금 다른 위치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끌어당겨 입 맞춰왔다. 여전히 뜨겁고 달콤한 입술이었다.
“으응….”
키스만으로 온몸이 달아올랐다. 가쁜 숨을 내뱉자 우시지마는 오이카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겠다는 듯 그 숨을 들이마셨다. 오이카와가 다시 폐를 부풀리려 하자 우시지마는 자신의 것으로 오이카와를 채우려는 듯 입술 사이로 그가 내뱉는 숨을 밀어 넣었다.
구강과 기도와 폐를 전부 녹여낼 듯 뜨거운 공기를 삼키며 오이카와는 꼭 감은 눈꺼풀을 파르르 떨었다. 묵직하게 자신을 지탱하는 우시지마의 체온이 오이카와를 빈틈없이 감싸 안았다.
키스는 황홀했으나 오이카와는 우시지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평범한 날이었다. 여느 때처럼 회사에선 얼굴도 한 번 보지 못했다. 그리고 퇴근 후 저녁을 같이 먹고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식사를 하는 도중 우시지마는 평소처럼 느긋하고, 그의 단골인 고급 레스토랑에 어울리는, 어딘가 우아하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독특한 곡선의 와인글라스도 심플한 라인의 식기도 마치 그를 위한 것인 듯 자연스러웠다.
오이카와가 좋아하지 않는 식재료의 사용을 지양해달라고 말하는 모습도 직원의 시선이 닿지 않는 사이 능숙하게 오이카와의 잔에 와인을 따르며 웃는 얼굴도 이제는 오이카와에게도 익숙해진 일상의 한 자락이었다.
예전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식사의 마지막을 알리는 에스프레소도 오이카와는 이제 평범하게 마실 수 있었다. 기사가 문을 열어주는, 레스토랑 앞에 대기한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타는 것도 이제 많이 익숙해졌다. 그러니까 특별히 이렇게 우시지마가 흥분할 만한 이유를 전혀 찾을 수 없는 아주 평범한 날이었다.
“우, 우시와카…쨩….”
“오이카와….”
한껏 오이카와의 입술을 빨아들인 우시지마는 아주 잠깐 입술이 떨어질 때마다 오이카와의 이름을 불렀다. 그것은 무척이나 감미롭게 오이카와의 귀를 간질였다. 오이카와만이 알 수 있는 애정으로 충만한 그 목소리는 오이카와의 귀를 통해 넘실넘실 대뇌로 전달되었다.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아도 오이카와의 이름을 노래하는 그 낮은 음성에 그 마음이 전부 실려 있었다.
다시 입술이 맞닿았다. 젖은 점막이 달라붙었다 못내 아쉬운 듯 떨어져 나가면 어김없이 우시지마의 목소리가 오이카와의 이름을 불렀다. “오이카와.” 라고. 그 감미로운 음성이 오이카와의 입술을 녹아내었다.
어느새 오이카와의 몸은 키스 이상의 것을 바라고 있었다. 커다란 손이 어깨를 감싸오기를, 긴장으로 굳은 목덜미에 뜨거운 숨이 닿기를. 그래서 우시지마의 팔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간신히 몸을 지탱하던 발을 옮겨 우시지마의 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얽었다.
“오이카와….”
우시지마의 입술이 떨어지고 그의 시선이 오이카와를 향했다. 오이카와는 붉어져 벌어진 입술을 닫지 않은 채 우시지마와 시선을 마주했다.
“키스…. 만, 하는 거야?”
간신히 쥐어짜낸 질문에 돌아오는 것은 제대로 소리로 만들어진 대답이 아니었다.
“읏…!”
입 맞추고, 또 입 맞추고. 키스는 불을 삼킨 듯 뜨겁고 우시지마의 입술은 꿀을 머금은 듯 달았다. 그렇게 우시지마가 달려들었다. 오이카와는 저도 모르게 한 발 뒤를 디뎠다. 우시지마의 입술은 여전히 오이카와의 입술을 탐하고 있었지만 얼굴을 감쌌던 커다란 손이 성급히 떨어져 나갔다. 우시지마가 선물해준 넥타이 매듭 사이로 긴 손가락이 들어왔다. 손쉽게 미끄러진 그것이 바닥으로 추락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오이카와는 자신이 고른 우시지마의 넥타이에 우시지마가 그러했든 똑같이 손가락을 걸었다. 빈틈없는 그를 더욱 빈틈없이 보이게 한 단단한 매듭을 가진 그것은 우시지마의 손에 저항 없이 풀려나간 오이카와의 넥타이와 마찬가지로 쉽게 아래로 흘러내렸다.
우시지마의 손이 오이카와의 셔츠를 잡아당겼다. 바지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그 셔츠 안으로 커다란 손을 밀어 넣었다.
“뜨거워….”
“오이카와….”
이곳이 현관이라는 것도, 아직 두 사람 모두 구두조차 벗지 않았다는 것도,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오이카와는 팔을 뻗어 우시지마의 목을 끌어안았다. 다시 맞닿은 입술은 여전히 용암처럼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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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상벤츠 우시지마랑 오이카와랑 커퀴 돋게 키스하는 게 보고 싶어서 그만.....( 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