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ritio - 통회(痛悔) -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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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났다.’는 문장이 그만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주변에 또 있을까. 오이카와는 테이블 위해 아무렇게나 놓인 신문 1면에 실린 사진을 보며 새삼 그런 생각을 했다. 네파스의 모습은 흐릿하게 가공되어 정확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어 있고 그 앞에 선 우시지마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주위에는 우시지마의 힘에 의해 허공을 떠다니는 물체들이 보였다.
일반인들의 생활구역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기관의 휴게실 테이블에 오늘자 조간신문이 뒹굴 수 있는 건 순간이동을 할 수 있는 후타쿠치 덕분이었다. 그는 그라티아 다음날이면 훌쩍 밖으로 나가 기관에서 배포한 보고사진으로 도배된 신문을 몇 개 사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마츠카와와 함께 앉아 신문의 헤드라인을 보며 낄낄거리며 비웃는 것이 그들의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네파스는 전 세계에 산발적으로 출현했고 그에 대응하는 군대나 NP 역시 여러 곳에 거점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신문 1면을 자주 장식하는 것은 역시 현존하는 염동계 NP 중 가장 뛰어나다는 소리를 듣는 우시지마였다. 기관은 정부와 협력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명목으로 네파스와 싸우는 장명을 꽤 그럴싸한 사진으로 뽑아냈다. 물론 사진이 전부를 담는 것은 아니었으니 프레임 밖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상황은 거기에 보이지 않았다. 숭고한 사명이라도 완수하는 듯 보이는 사진은 언제나 절묘하게 찍혀있어 일반인들에게 NP에 대한 선망을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거기다 대문짝만한 크기로 박힌 ‘신에게 선택받은 전사.’ 같은 비장한 헤드라인까지 더해지면 누가 봐도 NP란 인류를 위해 신이 내려 보낸 구원자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었다. 매일같이 생사를 넘나들며 평범한 사람들은 모르는 곳에서 볼 꼴 못 볼 꼴을 다 당하는 본인들의 입장에선 확실히 개그도 그런 개그가 없으니 후타쿠치와 마츠카와의 소소한 즐거움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었다.
하지만 오이카와가 그 두 사람과 달리 마냥 웃지 못하고 애꿎은 신문 모서리를 작게 접었다 폈다 하며 사진 속 우시지마를 노려보았다.
“웬일이야? 신문을 다 보고?”
“맛층.”
하품을 하면서 휴게실로 들어온 마츠카와는 왼손으로 배를 긁으며 소독기를 열어 컵을 꺼냈다. 커피메이커에 내려진 커피를 컵에 붓고 설탕 통을 열어 설탕을 한 스푼 가득 떠 커피 안에 넣어 휘휘 저은 후 스푼을 개수대에 던져 넣고 컵을 들고 다시 오이카와가 있는 테이블로 돌아왔다.
“왜? 커피 줘?”
“아니. 근데 맛층. 배 긁지 마. 왜 그렇게 아저씨같이 구는 거야? 우리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거 알아?”
“편해서 그런가.”
“맛층은 여기가 편해?”
“편하잖아. 청소를 해, 빨래를 해. 하는 거라곤 훈련이나 하다가 자는 거 밖에 더 있어? 방도 일인 일실이고. 완전 조용하고. 거기다 커피도 있잖아.”
아래로 동생이 셋이나 있어 혼자 방을 쓰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다는 마츠카와는 정말로 이곳이 편한 듯 보였다. 네파스가 어디에 출연할지 모르고, 나타나면 주변이 초토화되니 간신히 재건한 구역이 도로 폐허가 되는 일이 허다했다. 네파스가 사라지면 대피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거구역으로 돌아가 삶의 터전을 꾸역꾸역 고쳐 살았다. 생필품을 생산하던 공장의 상당수가 사라지고 대규모 무역 역시 거의 불가능해진 까닭에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언제나 물자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오이카와 역시 그런 환경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처음 기관에 왔을 때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욕실과 언제 어느 때나 우유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 커피 같은 기호식품은 유통이 아예 안 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여전히 생산하는 지역이 있으며 비싼 값에 거래된다는 것도 알았다. 한때는 물만큼이나 흔한 음료였으나 지금은 어지간한 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사치품이 된 커피를 어릴 때 이곳에 온 오이카와는 그다지 즐겨하지 않았다. 하지만 1년 전에 여기에 온 마츠카와는 언제나 아침을 커피로 시작했다. 모닝커피는 로망이었다든가 하는 말을 늘어놓으며 꼭 설탕 한 스푼을 넣은 커피를 아침에 마셨다. 사치품이라는데 그렇게 마실 필요가 있나 생각을 하면서도 오이카와 역시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설탕을 넣은 우유를 마시곤 하니 피차 마찬가지란 생각에 입을 다물었다. 설탕 또한 커피만큼은 아니어도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뭐든 물자가 부족한 시대이니 경작지도 가공시설도 노동력도 주식으로 사용하는 곡물 재배에 투입되었다. 알록달록한 예쁜 사탕은 낡은 동화책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었고 군대 보급품 중 설탕은 소금만큼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확실히 원할 때는 언제든지 이런 기호품을 아쉬움 없이 소비할 수 있고 청소며 세탁 등의 가사에 관련된 일들도 모두 기관에서 처리해주니 마츠카와의 말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었다. 그의 말처럼 이곳에서의 생황은 바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쾌적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그렇게 말한 마츠카와는 이번에는 뒷머리를 벅벅 긁었다. 그리고 호로록 커피를 마시며 건너편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그는 오이카와가 만지작거리고 있는 신문을 당겨 제 앞에 놓은 후 신문 1면 헤드라인을 보고 피식 웃었다.
“요란하게 했더만.”
“우시와카가 적당히 할 리가 없잖아.”
“대피 못 한 사람들이 좀 있었다더라.”
마츠카와의 말에 오이카와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대피방송 했으니까.”
“알아.”
“어쩔 수 없지.”
“안다구.”
“보고서 보기 전에 충격 받지 말라고 말해주는 거야.”
“고맙네요!”
“이와이즈미가 너 다친 덴 없는지 묻더라.”
“여기서 이와 쨩 이야기가 왜 나오는 거야?”
“용건을 차례대로 말하는 거지. 우시와카는 좀 다쳤다더라고.”
“엥? 다쳤다구?”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오이카와가 되묻자 마츠카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어제 그거 침을 질질 흘렸다며.”
“맛층은 말을 좀 예쁘게 할 필요가 있어.”
“내가 왜. 아무튼 그게 좀 튀었나봐. 당연하게도 독성분은 사라져서 뭘로 이루어진 건진 모르지만 장갑 녹이고 손에 화상 입힐 정도였다고 하니까 귀여운 수준은 아니었겠지.”
“맛층 봤는지 모르겠는데 콘크리트도 녹일 정도였어.”
“그래?”
“응.”
“많이 다쳤으려나.”
“심각한 수준이면 난리 났겠지.”
“하긴.”
귀한 재자인데 거동에 제약이 생길 정도로 부상을 입었다면 기관 전체가 비상사태에 돌입했을 것이다. 오이카와는 역시 가서 좀 도울 걸 그랬나. 라고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방해나 하지 말라고 할 인간에게 그런 소릴 해봐야 본전도 못 찾을 게 뻔했다. 그래도 다쳤다니 어쩐지 신경이 쓰여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불쑥 문이 열리며 당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이카와는 노골적으로 얼굴을 찌푸리는 자신을 보고 피식 웃는 마츠카와에게 눈을 흘긴 후 우시지마를 살펴보았다. 손등에서부터 팔뚝까지 흰 붕대를 단단히 감은 그는 조금 불편한지 팔꿈치를 구부려 들고 있었다.
우시지마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테이블 앞에 앉은 두 사람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장 냉장고 문을 열어 우유병을 꺼냈다. 마츠카와와 마찬가지로 소독기에서 컵을 꺼내 컵에 가득 찰 만큼 우유를 따른 그는 단숨에 그것을 들이켰다.
“그러다 배탈 나.”
우시지마와 마츠카와 두 사람의 시선이 오이카와에게 날아왔다. 오이카와는 그제야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 깨달아 조금 전보다 더 얼굴을 구겼다.
“…걱정해줘서 고맙군.”
“우시와카 쨩이 아프면 고생하는 건 오이카와 씨니까 말야.”
오이카와는 마지못하다는 듯 투덜거리며 괜스레 마츠카와가 가져간 신문을 도로 제 앞으로 끌고 왔다. 평소엔 사적인 대화를 그리 많이 하는 편도 아닌데 왜 이런 소리를 했을까 싶어 오이카와는 입술을 비죽이 내밀고는 의미 없이 신문을 넘겼다. 늘 그렇듯 처음 서너 페이지 는 어제 아파렌티아에 관한 기사로 점칠 되어 있었다.
“오이카와.”
“왜?”
시선을 마주치지도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자 우유병을 냉장고에 도로 집어넣은 우시지마가 오이카와가 있는 테이블로 다가왔다. 특별히 할 말이 있진 않을 텐데 자신에게 다가오는 우시지마를 보며 오이카와는 의자 등받이에 부딪칠 걸 뻔히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주춤 몸을 뒤로 물렸다.
“위험한 일은 하지 마라.”
“뭐야, 뜬금없이.”
“쓸데없는 데 시간을 소모하지 말라는 거다.”
“우시와카 쨩이 웬 참견.”
오이카와는 다리를 꼬며 의자에 등을 기댔다. 비뚜름하게 고개를 기울인 채 차가운 눈으로 위를 올려다보았지만 우시지마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에 변화는 없었다.
“오이카와 씨는 알아서 잘 하고 있으니까 우시와카 쨩이 참견할 건 없거든?”
“…나는 분명히 충고했다.”
“우시와카 쨩. 그런 걸 충고라고 하지 않아요.”
“정확하게 말해줘야 하나?”
“아니, 말해도 오이카와 씨는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들을 거니까 말 안 해도 돼.”
우시지마의 시선이 잠시 자신을 스쳐지나간 것을 눈치 챘으면서도 마츠카와는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무심한 얼굴로 커피가 든 컵을 기울였다.
그러자 우시지마는 마츠카와와 오이카와를 번갈아보더니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갔다. 마츠카와는 입안으로 흘러들어온 커피를 삼키고는 여전히 우시지마가 사라진 방향을 노려보는 오이카와를 향해 입을 열었다.
“뭔데?”
“알아서 뭐 하게.”
“무슨 짓을 했길래 천하의 우시와카께서 친히 주의를 주고 가? 대통령의 섹스스캔들이라도 주워들었어? 아니면 기관의 엄청난 비밀이라도 빼돌렸어? 그런 거면 나도 좀 가르쳐줘.”
“그런 거 아니야.”
“한가한가보네?”
“아니거든.”
오이카와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표명한 그는 발소리를 줄일 의지 따윈 없다는 태도로 성큼성큼 문을 열고 나갔다. 마츠카와는 닫힌 문을 잠시 바라보다 아무 것도 못 봤다는 듯 다시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조금 전 오이카와가 우시지마의 말에 발끈하며 주먹을 쥔 탓에 모서리가 구겨진 신문을 끌어당겨 보다 만 페이지를 다시 펼쳤다. ‘치열한 전투, 희망의 불꽃.’이라는, 실소가 절로 터져 나오는 표제 아래엔 부상당한 군인들의 사진과 인터뷰가 실려 있었다. 이번 작전에서 군인 사망자는 없었다. 그래서인지 언론에서는 군의 전략과 전술, 사기 등을 평소보다 한층 더 칭송하는 기사를 내어놓았다. 우시지마를 비롯한 NP의 활약 또한 기자 그만두고 소설을 쓰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한 미사어구로 쓰여 있었다.
하지만 그 어디를 살펴보아도 민간인 사망자에 대한 기사는 없었다. 전투 도중 민간인 구조를 하게 되면 반드시 언론을 통해 알려지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아파렌티아가 예정된 곳에 민간인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된다. 때때로 위험을 무릎 쓰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단 아파렌티아 예측 장소는 철저히 군과 기관의 비밀이기에 장소 자체를 일반인이 알 수는 없었다. 결국 군이 이동하는 경로로 추측하거나 그 뒤를 밟는 식이라 위험을 감수한다 하더라도 쉽게 붙잡혔다. 붙잡힌 그들은 법에 따라 최대 일주일간 구금되었는데 사실상 언제 풀릴지 모를 계엄 상태가 지속된 까닭에 그들의 자유와 인권에 관한 사항은 묵살되기 일쑤였다. 일이 그렇다보니 얼마 남지 않은 언론은 네파스에 관한 사항에 있어서만큼은 군과 기관에서 제공하는 보도 자료를 내보내는 정도 밖에 기사 작성을 하지 못했다. 네파스를 소멸시키고 그라티아를 맞이한 다음날 온 신문의 1면 사진들이 죄다 똑같은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마츠카와는 그 천편일률적인 페이지를 지나 인구가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이 일어나는 사건사고 기사들을 뒤적이고 마지막으로 일일 연재되는 신문 소설을 훑어보았다. 광고를 게재할 만큼 형편 좋은 회사가 많지 않아서인지 신문은 대체로 얇았다. 카타스트로파라고 부르는 대격변에서 살아남은 증조부에게서 옛날엔 신문이 광고 때문에 지금의 3배쯤 두꺼웠다는 말을 듣고 자란 마츠카와는 신문을 볼 때면 종종 그 생각이 났다. 카타스트로파 직전엔 종이 신문보단 다른 매체를 통한 광고에 기업이 돈을 쓴 탓에 신문은 광고수익을 얻기 위해 기업에 이익이 되는 기사를 싣는 일도 많았다는 이야기 역시 떠올랐다. 건너 건너 들은 이야기로 지금의 언론매체에 기관의 보조금이 들어간다고 하니 정말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몇몇을 제외하곤 예나 지금이나 언론이란 건 비슷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며 마츠카와는 신문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어제 나타난 네파스는 운이 좋아 우시지마가 두 시간도 안 되어서 해결했지만 보통 짧게는 한나절에서 반일, 운이 나쁘면 소멸시키는데 며칠을 넘어 몇주씩 걸리기도 했다. 소멸시키기 전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으니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곤 해도 하나를 소멸시킨다고 끝이 아니기에 마츠카와는 이 비슷한 신문을 조만간 다시 봐야 한다는 생각에 지긋지긋한 기분이 들었다. 며칠은 좀 잠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마츠카와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제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좀 줄어들었을 테니 식당으로 가 식사를 하고 훈련이나 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마츠카와는 빈 컵을 개수대에 집어넣었다. 그대로 뒤를 돌아 나가려다 잠시 그 자리에 멈춰선 그는 수도꼭지를 열어 개수대에 쌓인 컵 위로 물을 뿌렸다.
기관에는 이곳에 있는 NP 수의 몇 배나 되는 사람들이 시설 관리를 위해 존재했다. 명목은 중요한 병력인 그들이 힘을 발휘하는 데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지만 기관이 만들어졌던 초창기 시절 자신들에 대한 비인도적인 태도에 분개한 NP들이 과격한 방법으로 항의했고 그게 받아들여져 점점 처우를 개선하다보니 지금에 와선 마치 아주아주 옛날 귀족 도련님들처럼 떠받들어지는 모양세가 되었다. 군에서도 NP는 작전에 투입되게 되면 시작이 위관급이고 몇 년만 버티면 영관급의 권한을 가지니 정확하겐 장교대우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군과는 조금 달랐다. 묘하게 어린아이를 대하는 듯한 느낌. 그도 그럴 것이 대다수의 NP는 10대 이전에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고 늦어도 10대 초반, 마츠카와처럼 10대 중반이 넘어서서 알게 되는 건 드문 일이었다. 그리고 첫 전투에서 1/4이 사망하고 그 다음 전투에서 또 일부가 죽고, 그 탓에 NP의 평균 수명은 채 스무 살이 되지 못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기관에 들어온 우시지마나 오이카와는 잘 모르는 모양이지만 NP란 상당한 특권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대단히 극악한 직업이라고, 쏟아지는 물줄기에 손을 밀어 넣으며 마츠카와는 생각했다.
“아, 진짜 싫다.”
그때 갑자기 몸의 일부 같은 호출기가 울렸다. 마츠카와는 수도를 잠그고 그것을 확인한 후 뒤돌아 컵을 하나 꺼내 커피를 가득 부었다. 이번엔 설탕을 두 스푼. 몇 시간 동안 밥을 못 먹을 테니 커피라도 잔뜩 마셔두자는 심상이었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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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짧아지는 기분인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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